1. 노랑느타리버섯
노랑느타리버섯은 일반 느타리버섯과 비슷한 생김새를 가졌지만, 갓의 색깔이 노란색을 띠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 버섯은 그 자체로도 독특한 외모를 자랑하지만, 더 주목할 만한 점은 그 건강상의 이점입니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에 따르면, 노랑느타리버섯은 일반 느타리버섯에 비해 항산화 작용이 3.1배, 혈전 용해 작용이 약 3.3배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면역력을 높여주는 베타글루칸 함량이 모든 느타리버섯 중에서 가장 높으며, 혈압을 낮추는 데도 기여합니다.
이 버섯에서 항산화제 역할을 하는 주요 성분은 에르고티오네인(ergothioneine)이라는 아미노산입니다. 이 성분은 강력한 항산화 효과로 인해 주목받고 있습니다. 스웨덴 룬드대 연구진은 수천 명의 건강 데이터를 장기간 추적한 결과, 에르고티오네인의 높은 수치가 심혈관 질환과 조기 사망 위험을 낮추는 것과 상관관계가 있다는 점을 발견했습니다. 다만, 이 상관관계가 인과관계로 직접 연결되는지는 아직 확실히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2. 효과를 입증
일본 구마모토대 연구진은 생쥐 실험을 통해 이 효과를 입증하려고 시도했습니다. 연구진은 생후 8주가 된 중년 생쥐 10마리에게 매일 노랑느타리버섯 분말을 먹이고, 심장 건강 상태를 추적했습니다. 생쥐에게 제공된 버섯 분말의 양은 몸무게 1kg당 9g으로 상당히 많은 양이었습니다. 1년 후, 노랑느타리버섯을 섭취한 생쥐들은 심장 기능이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생쥐들은 심장이 수축할 때 평균적으로 20% 더 많은 혈액을 분출했으며, 더 빨리, 더 멀리 달릴 수 있었습니다. 또한, 심부전과 관련된 유전자 발현이 더 낮았으며, 심근비대 현상도 덜 나타났습니다. 이는 노화로 인한 일반적인 생체 활력 지표 악화와는 다른 결과였습니다.
연구진은 이러한 결과가 노랑느타리버섯이 심혈관 노화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습니다. 추가 분석을 통해 이 버섯이 심장과 혈관의 세포를 활성산소의 공격으로부터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는 사실도 확인했습니다. 활성산소는 심장과 혈관에 손상을 입히는 주요 원인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이를 방어하는 능력은 심혈관 건강에 매우 중요합니다.
펜실베이니아주립대의 로버트 빌먼 교수는 과학 전문지 뉴사이언티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에르고티오네인이 강력한 항염증 효과가 있다는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라며, 이번 연구의 결론이 타당하다고 언급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생쥐 연구 결과가 인간에게 그대로 적용될 수는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생쥐에게 제공된 버섯의 양을 사람으로 치면 하루에 720g에 해당하는 엄청난 양이라며, 이 정도 양을 사람이 섭취하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다고 덧붙였습니다.
3. 장기 보관 가능
에르고티오네인은 열과 산에 강해 가열 조리에도 파괴되지 않으며, 장기 보관도 가능하다는 점에서 실용적 가치가 높습니다. 연구진은 "에르고티오네인 보충제만으로도 비슷한 효과를 볼 수 있지만, 버섯 자체에 함유된 다른 생리활성 화합물이 에르고티오네인의 효과를 더욱 증진시킬 수 있으므로, 버섯을 직접 섭취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고 설명했습니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노랑느타리버섯은 우리나라에서 비교적 덜 알려져 있지만, 일본에서는 이미 다양한 가공식품과 화장품 소재로 널리 활용되고 있습니다. 국립원예특작과학원은 노랑느타리버섯의 보급을 확대하기 위해 지난해 '온누리' 품종을 개발했으며, 이 품종은 향은 줄이고 감칠맛은 높인 것이 특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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