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운전면허증을 시작으로 전면 도입된 모바일 신분증이 발급 2년 만에 사용자 수 400만 명을 넘어섰다. 이는 전체 운전면허증 발급자 수(약 1,300만 명) 가운데 약 30%에 달하는 수치로, 운전면허증 소지자 10명 중 3명이 모바일 신분증을 선택한 셈이다.
18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모바일 신분증 발급의 대부분은 모바일 운전면허증이며, 디지털 신분증으로의 전환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모바일 신분증은 기존 실물 신분증이 지니던 물리적 제약을 극복하고, 디지털 기술을 통해 더욱 편리하고 안전한 신분확인 수단으로 자리 잡고 있다. 내년 2월부터는 모바일 주민등록증이 본격 도입될 예정으로, 신분증 사용 환경 전반에 큰 변화를 가져올 전망이다.
모바일 주민등록증, 실물 신분증 없는 생활로의 첫걸음
내년 2월부터 모든 국민이 발급받을 수 있는 모바일 주민등록증이 전면 시행된다. 이는 기존의 실물 주민등록증을 대체하며, 실물 신분증 없이도 다양한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디지털 신분증 시대를 본격적으로 열게 된다. 모바일 주민등록증이 도입되면 국민은 공공기관, 금융기관, 공항, 편의점, 식당 등에서 신원을 확인하거나 신원 정보를 제출하는 데 실물 신분증을 소지하지 않아도 된다.
특히, 신분증이 필요한 업무에서 실물 신분증 분실 위험을 줄이고, 위변조 방지 기술이 적용되어 보안성이 높아진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예컨대, 공항에서 항공기 탑승 수속 시 모바일 신분증으로 간편하게 신원을 확인하거나, 편의점과 식당 등에서 성인 인증이 필요한 경우 이를 손쉽게 대체할 수 있다.
기존 한계와 개선 방향
하지만 현재 사용되는 모바일 신분증에는 몇 가지 한계가 있다. 대표적으로, 전자서명 기능이 없어 일부 전자정부서비스나 온라인 문서 발급에는 사용할 수 없다는 점이 지적되었다. 이에 따라 사용 범위가 제한적이라는 불편함이 있었으나, 이러한 문제는 곧 해결될 예정이다.
행정안전부는 2025년부터 모바일 신분증에 전자서명 기능을 추가로 도입한다고 발표했다. 전자서명 기능이 추가되면 모바일 신분증은 단순 신원 확인을 넘어 전입신고, 여권 재발급 신청, 각종 증명서 발급 등 다양한 전자정부서비스에서 활용될 수 있게 된다. 이는 기존 실물 신분증 및 온라인 인증 시스템과 차별화된 장점으로 작용하며, 디지털 행정서비스의 접근성을 한층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디지털 전환과 생활의 변화
행정안전부 관계자는 모바일 신분증의 확산이 국민 생활에 가져오는 변화를 강조했다. 이용석 행정안전부 디지털정부혁신실장은 “모바일 신분증은 기존 신분증의 신분확인을 대체하는 것을 넘어, 모바일 신원확인, 민간 앱 연계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국민의 생활을 더욱 편리하게 바꾸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앞으로 국민들이 모바일 신분증을 통해 더 많은 서비스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연계 서비스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현재도 많은 국민이 공공기관 및 민간 서비스 이용 시 모바일 신분증의 편리함을 체감하고 있다. 특히, 모바일 환경에서의 인증 및 신분 확인이 필수적인 현대 사회에서 모바일 신분증은 디지털 사회로의 전환을 가속화하는 핵심 도구로 자리 잡고 있다.
모바일 신분증의 미래
향후 모바일 신분증은 신원 확인뿐 아니라 전자결제, 민간 플랫폼 연계 서비스 등으로 활용 영역이 확대될 전망이다. 예를 들어, 스마트폰에 통합된 모바일 신분증이 다양한 앱과 연동되어 각종 서비스에 활용된다면 국민의 디지털 경험은 더욱 풍부해질 것이다.
또한, 정부는 민간 기업과 협력하여 모바일 신분증의 보급률을 더욱 높이고, 보안 기술을 강화하며 신뢰도 높은 디지털 신분 확인 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이로써 실물 신분증의 분실, 위변조, 개인정보 유출 등의 문제를 효과적으로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결론
모바일 신분증은 디지털 사회로의 전환을 촉진하고, 국민의 일상생활을 더욱 편리하고 안전하게 만드는 데 기여하고 있다. 발급자 수 400만 명을 돌파한 모바일 운전면허증에 이어 모바일 주민등록증이 전면 도입되면 국민 대다수가 디지털 신분증의 혜택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통해 모바일 신분증은 단순한 신원 확인 수단을 넘어 디지털 시대의 핵심 인프라로 자리 잡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