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27일 메모리얼 데이 중남부에서 발생한 토네이도 폭풍으로 인명 피해

토네이도 모습

 

1. 토네이도와 폭풍

 

미국에서는 27일(현지시간) '메모리얼 데이' 연휴 기간 동안 중남부에서 동부에 걸쳐 발생한 토네이도와 폭풍으로 인해 최소 23명이 사망하는 참사가 발생했습니다. 이번 폭풍은 25일 텍사스주 쿡 카운티에서 시작되어 7명이 사망했고, 이어 아칸소주 전역에서 8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또한, 오클라호마주 메이즈 카운티에서도 2명의 사망자가 보고되었습니다. 폭풍은 계속해서 동쪽으로 이동하면서 켄터키주와 앨라배마주에서도 추가 사망자가 발생했습니다.

 

 

켄터키주에서는 앤디 베셔 주지사가 26일 오후에 날씨와 관련된 사고로 5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했습니다. 특히, 켄터키주의 작은 마을 찰스턴은 집중적인 피해를 입었는데, 토네이도가 64km에 걸쳐 발생하여 많은 나무가 쓰러지고 주택이 무너졌습니다. 이로 인해 주민들은 큰 혼란을 겪었고, 구조 작업이 계속 진행 중입니다.

 

앨라배마주에서는 마운틴 브룩 지역이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최대 시속 252km의 강한 돌풍과 함께 큰 우박이 떨어졌으며, 이로 인해 주거용 건물 위에 큰 나무가 쓰러져 1명이 사망했습니다. 또한, 여러 건물이 파손되고 도로가 차단되는 등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이번 폭풍으로 인해 곳곳의 전력 시설도 큰 피해를 입어, 중남부와 동부 지역에 걸쳐 약 30만 가구(상업시설 포함)가 정전되었습니다. 지역별로는 켄터키주에서 10만 6천 가구, 아칸소주에서 4만 9천 가구, 미주리주에서 3만 4천 가구, 웨스트 버지니아주에서 3만 2천 가구, 앨라배마주에서 2만 6천 가구가 전력 공급이 중단되었습니다. 이러한 대규모 정전 사태는 주민들의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초래하고 있으며, 복구 작업이 긴급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2. 기상청의 경고

 

미 기상청(NWS)은 이번 폭풍이 동쪽으로 더 이동해 워싱턴 DC에서 뉴욕에 이르기까지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폭풍예측센터(SPC)에 따르면 워싱턴 DC와 노스캐롤라이나, 버지니아, 메릴랜드 일부 지역과 볼티모어에는 오후 11시까지 토네이도 주의보가 발령되었습니다. 또한, 뉴욕과 펜실베이니아, 뉴저지 일부 지역에는 오후 9시까지 심각한 뇌우 주의보가 내려졌습니다. 주민들은 기상청의 경고에 따라 안전을 위한 대비책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최근 미 중남부 지역에서는 토네이도 발생 빈도가 급증하며 치명적인 악천후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지난 16일에는 휴스턴 북서부에서 토네이도와 강풍으로 인해 8명이 사망했고, 21일에는 아이오와주에서 토네이도로 최소 5명이 사망하고 수십 명이 다치는 등 심각한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기상학자들은 미 내륙에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지속적으로 유입되면서 토네이도를 빈번하게 발생시키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기상 이변은 열돔 현상과도 관련이 있으며, 이는 남부 지역의 5월 기온을 한여름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텍사스 남동부와 루이지애나주 중남부, 미시시피주에 걸쳐 약 2천 500만 명의 주민들이 폭염 경보를 받았습니다. NWS는 오는 28일까지 이틀간 체감 열지수가 텍사스 라레도에서는 화씨 119도(섭씨 48도), 오스틴과 휴스턴에서는 화씨 113도(섭씨 45도)를 넘을 것으로 예보했습니다. NWS는 기온과 습도의 조합으로 인체가 실제 느끼는 더위를 나타내는 열지수(The heat index)가 화씨 100도(섭씨 38도)를 넘을 때 폭염 주의보나 경보를 발령합니다.

 

3. 역대 최고 기록

 

플로리다주 마이애미는 전날 이미 열지수가 화씨 96도(섭씨 35.5도)를 기록하여 같은 날 기준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습니다. 기상학자들은 이러한 폭염이 계속될 경우 주민들에게 큰 건강 위협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으며, 주민들은 충분한 수분 섭취와 시원한 장소에서 머무르는 등의 예방 조치를 취하고 있습니다.

 

 

종합적으로 이번 메모리얼 데이 연휴 기간 동안 발생한 토네이도와 폭풍, 그리고 폭염은 미국 중남부와 동부 지역에 큰 피해를 주었으며, 기상청과 지역 당국은 주민들에게 지속적인 경계를 당부하고 있습니다. 복구 작업과 더불어 앞으로의 기상 변화에 대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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