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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몸 수면의 질과 건강에 여러 긍정적인 효과

버미70 2025. 5. 8.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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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몸 수면
알몸 수면

 

 

최근 영국 데일리메일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미국 수면의학 전문의 데이비드 로젠 박사는 알몸으로 잠을 자는 것이 수면의 질과 건강에 여러 긍정적인 효과를 준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수면 중 체온 조절이 중요한데, 옷을 입지 않고 잠을 자면 체온이 자연스럽게 낮아지면서 멜라토닌 같은 수면 촉진 호르몬의 균형 잡힌 분비를 돕는다고 강조했다. 체온이 지나치게 높을 경우에는 오히려 호르몬 분비에 이상이 생겨 숙면을 방해할 수 있어, 체온을 낮게 유지하는 것이 가장 간단하고 효과적인 숙면 방법이라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알몸 수면은 칸디다증과 같은 생식기 감염의 위험을 줄이는 데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칸디다증은 칸디다(Candida)라는 곰팡이균에 의해 발생하는 감염증으로, 정상적으로 사람의 피부, 질, 소화기관 등에 존재하는 진균이지만 면역력이 약해지면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 로젠 박사는 특히 밀폐된 옷이 피부의 통풍을 막고 습기를 유발해 세균과 곰팡이가 번식하기 쉬운 환경을 만든다며, 알몸 수면이 이러한 감염 예방에 효과적일 수 있다고 밝혔다.

 

남성의 경우도 생식 능력을 보호하기 위해 꽉 끼는 속옷이나 잠옷을 피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그는 "몸에 꼭 맞는 속옷이나 잠옷을 입고 잘 경우 고환의 온도가 올라가 정자의 생존력과 수가 감소할 수 있다"며, 고환을 시원하게 유지하는 것이 정자의 운동성과 수정 능력을 높이는 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정자는 체온에 민감하기 때문에, 수면 중에도 적절한 온도 조절이 필요하다.

 

하지만 이러한 알몸 수면이 모든 사람에게 권장되는 것은 아니다. 체온 조절 기능이 떨어지는 노년층, 영유아, 심혈관 질환자 등은 알몸 수면을 피하는 것이 좋다. 특히 수면 중 땀을 많이 흘리는 수면무호흡증 환자의 경우, 땀이 식으면서 체온이 급격히 떨어져 저체온증에 빠질 수 있어 위험하다. 이들은 속옷이나 가벼운 잠옷을 입어 체온을 균일하게 유지하는 것이 안전하다.

 

로젠 박사는 숙면을 위한 적정 침실 온도도 함께 제안했다. 그는 20~22.2°C가 숙면에 가장 적절한 온도라고 밝혔으며, 체온이 자연스럽게 내려갈 때 신체의 중심 온도가 낮아져 수면의 질이 향상된다고 설명했다. 물론 개인차가 있어 일부 사람들은 조금 더 따뜻한 환경에서 잠들기를 선호할 수도 있지만, 여러 연구에서 시원한 환경이 수면의 질을 더 좋게 만든다는 결과가 많다고 강조했다.

 

 

 

한편, 실제로 알몸 수면을 실천하는 비율에 대한 조사도 진행된 바 있다. 지난해 전 세계 2만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 영국인의 약 20%가 알몸으로 잠을 자고 있으며, 남성이 여성보다 그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은 약 70%가 잠옷을 착용하고 자는 반면, 남성은 속옷만 입거나 아무것도 입지 않고 자는 경우가 더 많았다. 이처럼 수면 습관에는 성별과 개인적인 취향에 따른 차이가 존재하지만, 전문가들은 시원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잠을 자는 것이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점에서는 의견이 일치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