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지구 온난화의 심각성
미국 항공우주청(NASA)과 미국 국립빙설데이터센터(NSIDC)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남북극의 바다 얼음이 사상 최저 수준으로 감소하고 있다. 이는 단순한 자연 현상이 아니라 기후 변화로 인한 지구 온난화의 심각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로 작용한다.
연구진이 인공위성 등을 활용해 분석한 데이터에 따르면, 북극의 경우 매년 9월에 바다 얼음이 최소치를 기록하고, 3월에 최대치를 보인다. 하지만 올해 3월 22일 기록된 북극의 해빙 면적은 1433만 제곱킬로미터로, 관측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2017년 3월의 1441만 제곱킬로미터보다도 적으며, 이는 과거 평균치와 비교하면 상당한 감소를 의미한다.
2. 제트기류의 변화
NASA는 최근 몇 년 동안 북극에서 새로운 얼음 형성이 줄어들고, 다년생 얼음도 감소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올해 북극의 최대 해빙 면적은 1981~2010년 평균보다 132만 제곱킬로미터 낮았으며, 이는 과거와 비교해도 눈에 띄는 감소폭이다. 특히, 다년생 얼음이 줄어든다는 것은 해빙이 점점 불안정해지고 있으며, 계절별 변동성이 커지고 있음을 의미한다.
남극 역시 북극과 유사한 현상을 보이고 있다. 남극의 경우, 북극과 반대로 2~3월에 바다 얼음이 최소치를 기록하는데, 올해 3월 1일 남극의 바다 얼음 면적은 198만 제곱킬로미터에 불과했다. 이는 역사상 두 번째로 낮은 수치이며, 2010년 이전 평균이었던 284만 제곱킬로미터와 비교하면 무려 30% 감소한 것이다. 이러한 변화는 단순한 자연 변동이 아니라 기후 변화로 인해 지속적으로 악화되고 있는 문제로 해석된다.
남북극의 해빙 감소는 단순히 극지방만의 문제가 아니다. 전문가들은 극지방의 얼음이 녹으면서 지구 전체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하다고 경고한다. 가장 큰 영향 중 하나는 제트기류의 변화다. 북극과 남극의 기온이 상승하면서 제트기류의 흐름이 변동성을 보이고 있으며, 이는 중위도 지역의 극한 기후를 유발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여름철에는 제트기류가 강해지면서 북극의 찬 공기가 남하하지 못하고, 그 결과 폭염이 발생한다. 반대로 겨울철에는 제트기류가 약화되면서 북극의 찬 공기가 쉽게 내려와 강력한 한파를 초래한다. 이러한 현상은 한국을 비롯한 중위도 국가에서도 이미 체감할 수 있을 정도로 심각해지고 있다.
또한, 극지방의 온난화 속도는 지구 평균보다 2~3배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이는 ‘되먹임(피드백) 효과’와 관련이 깊다. 얼음이 사라지면서 햇빛을 반사하던 영역이 줄어들고, 대신 바닷물이 햇빛을 흡수하면서 더 뜨거워지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결과적으로 바닷물의 온도가 높아지고, 이는 더욱 빠른 해빙을 초래하며 기후 변화를 가속화하는 원인이 된다.
더욱 우려되는 점은 일부 과학자들이 현재의 해빙 속도가 이미 ‘임계점(Tipping Point)’을 넘어섰다고 주장하는 것이다. 임계점이란 일정 수준을 초과하면 되돌릴 수 없는 지점으로, 일단 이를 넘어서면 자연 스스로 회복하기 어려운 상태가 된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추세가 계속된다면 2050년 무렵에는 여름철 ‘얼음 없는 북극’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한다. 이는 북극 해빙이 완전히 사라지는 시기가 불과 몇십 년 안에 도래할 수 있음을 의미하며, 전 세계 해수면 상승 및 해양 생태계 변화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
3. 감소 추세 계속
리넷 보이스버트 NASA 고더드우주비행센터 과학자는 “매년 우리는 더욱 줄어드는 극지방의 얼음을 목격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이러한 변화는 미래에 긍정적인 징조가 아니다”라고 우려를 표명했다. 월트 마이어 NSIDC 과학자는 “남반구가 지속적으로 얼음이 적은 새로운 표준에 진입했는지, 혹은 남극이 앞으로 몇 년 안에 이전 수준으로 회복할 가능성이 있는지 확실하지 않다”고 전했다. 하지만 전반적인 연구 결과는 남극과 북극 모두 해빙 감소 추세가 계속될 것임을 시사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남북극의 바다 얼음 감소는 단순한 환경 변화가 아니라 전 지구적인 기후 위기의 신호로 봐야 한다. 이러한 변화가 가속화될 경우, 극단적인 기후 변화와 해수면 상승, 해양 생태계 변화 등이 전 세계에 걸쳐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라 각국 정부와 국제사회는 온실가스 배출 저감, 재생에너지 확대, 기후 적응 정책 강화 등의 적극적인 대응을 서둘러야 한다. 기후 변화의 속도를 늦추고 지구 환경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지금이 마지막 기회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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