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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독 환자 급증 진단 기술 개발이 빠르게 진행

버미70 2024. 9. 12.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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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매독 환자 급증
한국 매독 환자 급증

 

 

1. 매독 환자가 급증

 

최근 한국에서 매독 환자가 급증하면서 이에 대한 진단 기술 개발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매독은 성 접촉을 통해 트레포네마 팔리듐(Treponema pallidum)이라는 세균에 감염되어 발생하는 성매개 감염병으로, 초기에는 무증상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진단이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2023년 1월부터 8월까지 국내에서 발생한 매독 환자는 1881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4.5배 증가한 수치입니다. 이처럼 급격한 증가세는 한국뿐만 아니라 일본과 미국에서도 유사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일본의 경우, 매독 환자 수가 2013년에 1000명을 넘은 이후 꾸준히 증가해 왔으며, 2017년에는 5000명을 넘어섰고, 2022년에는 1만3228명에 달했습니다. 일본에서는 데이트 앱을 통해 불특정 다수와의 만남이 쉬워지면서 매독 감염자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또한, 코로나19 대유행이 엔데믹으로 전환되면서 유흥업소 이용이 늘어난 것도 매독 확산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2. 신경계 심각한 손상

 

미국에서도 매독 감염자는 2022년에 20만7255명으로, 이는 최근 70년간 최악의 수준입니다. 특히,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2012년 이후 매독에 감염된 채 태어난 신생아 수가 10배 증가했다고 보고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태아가 매독에 감염되면 생명을 잃거나 신경계에 심각한 손상을 입을 수 있기 때문에 문제가 더욱 심각하게 다뤄지고 있습니다.

 

매독 감염이 급증한 주요 원인 중 하나로는 콘돔 사용률의 감소가 꼽히고 있습니다. 피임약 사용이 증가하면서 콘돔 사용이 줄어들었고, 이로 인해 매독 감염이 더욱 쉽게 전파된다는 것입니다. 콘돔은 성관계 시 매독균이 전염되는 것을 막는 확실한 방법 중 하나입니다. 그러나, 피임약 사용이 주된 피임법으로 자리잡으면서 콘돔 사용이 줄어들었고, 이로 인해 매독뿐만 아니라 다른 성매개 감염병의 전파도 늘어난 것으로 보입니다.

 

코로나19가 엔데믹으로 접어들어 사회적 거리두기가 사라지면서 매독뿐 아니라 에이즈, 독감, 백일해,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등 다양한 감염병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특히, 매독의 경우 증상이 눈에 띄지 않거나 초기에 무증상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진단이 늦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김우주 고려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매독 같은 성매개 감염병은 아직도 한국을 비롯한 동양에서는 숨기려는 경향이 있어 병원 방문을 꺼린다"며 "여성의 경우 해부학적 구조가 남성과 달라 매독 증상이 덜 나타나고, 이로 인해 진단이 늦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다행히 매독은 일상적인 접촉으로 전염되지 않기 때문에 코로나바이러스나 인플루엔자(독감) 바이러스처럼 팬데믹을 일으킬 위험은 낮습니다. 박세윤 한양대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매독은 성 접촉을 통해서만 전파되므로 팬데믹을 일으킬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매독은 조기 진단과 치료가 매우 중요합니다. 초기 단계에서 진단받고 페니실린과 같은 항생제로 치료하면 충분히 완치가 가능하기 때문에, 감염이 의심될 경우 가능한 빨리 병원을 찾는 것이 권장됩니다.

 

그러나 매독의 진단은 생각보다 어렵고 까다로운 부분이 많습니다. 캐롤라인 캐머런 캐나다 빅토리아대 생화학·미생물학과 교수는 "현재 사용되고 있는 매독 검사법은 1950년대 이후 크게 변화한 것이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현재 병원에서 주로 사용하는 매독 검사법은 비특이적 항체 검사(VDRL)로, 혈액을 채취해 매독균에 대한 항체가 있는지를 확인하는 방식입니다. 하지만 이 방법은 감염 초기에는 항체 생성이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새로운 진단 기술들이 개발되고 있습니다. 미국 국립보건원(NIH)은 매독 검사법을 향상시키기 위해 캐머런 교수에게 240만 달러를 지원했으며, 그녀는 질량분석법을 이용해 매독균의 단백질을 직접 검출하는 방법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이는 병원균을 직접 검출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잠복기에도 감염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3. 새로운 진단법

 

스티븐 살리판트 미국 워싱턴대 병리학과 교수는 압타머를 이용한 새로운 진단법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압타머는 매독균의 유전자에 결합하는 유전물질로, 이 방법을 이용하면 빠르면 몇 분 안에 매독 감염 여부를 알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러한 기술이 도입되면, 독감이나 코로나19 검사처럼 간편하고 빠르게 매독을 진단할 수 있게 되어, 조기 치료가 가능해질 것입니다.

 

 

매독의 급증은 심각한 보건 문제로 대두되고 있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한 진단 기술의 발전이 시급합니다. 조기 진단과 적절한 치료를 통해 매독의 확산을 막을 수 있으며, 개인적인 예방 조치와 더불어 사회적 인식 제고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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