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월드시리즈 2연승

LA 다저스 토미 에드먼

1. 2연승

 

LA 다저스가 뉴욕 양키스의 추격을 뿌리치고 월드시리즈(WS·7전 4선승제)에서 2연승을 달성했습니다. 한국시간으로 10월 27일,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WS 2차전에서 다저스는 일본 출신 선발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의 눈부신 투구와 한국계 유틸리티 플레이어 토미 에드먼의 선제 솔로홈런으로 뉴욕 양키스를 4-2로 꺾었습니다. 이로써 다저스는 WS 우승 확률을 84%까지 끌어올렸으며, 홈에서 첫 두 경기를 모두 승리한 팀이 시리즈를 최종적으로 승리한 확률인 80%에도 근접했습니다.

 

 

다저스의 승리 주역은 단연 야마모토 요시노부였습니다. 야마모토는 6⅓이닝 동안 단 1피안타와 2볼넷만을 허용하고 1실점만 기록하며, 삼진 4개를 잡아냈습니다. 야마모토가 허용한 유일한 피안타는 3회 초 양키스의 강타자 후안 소토에게 내준 솔로홈런이었으나, 이후 흔들리지 않고 상대 타선을 완벽히 봉쇄했습니다. 야마모토는 일본 프로야구에서 압도적인 성적을 기록한 후 이번 시즌 다저스와 12년 총액 3억5000만 달러라는 대형 계약을 맺고 빅리그에 입성했습니다. 정규 시즌에서는 어깨 부상으로 인해 3개월 동안 결장하며 아쉬움을 남겼으나, 이번 가을야구에서 총 4경기에 등판해 2승 평균자책점 3.86을 기록하면서 본인의 가치를 증명하고 있습니다.

 

2. 에드먼

 

야마모토의 든든한 투구 외에도 다저스 타선이 초반부터 힘을 보태며 양키스 선발 카를로스 로돈을 공략했습니다. 이번 가을야구에서 큰 활약을 펼치고 있는 토미 에드먼이 2회말 선두 타자로 나와 볼카운트 2볼에서 95.4마일(약 154km)의 몸쪽 포심패스트볼을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기는 선제 솔로홈런을 터뜨렸습니다. 이는 에드먼의 생애 첫 WS 홈런이자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기록한 두 번째 홈런이었습니다. 에드먼의 홈런 이후 다저스는 3회 초 소토에게 솔로홈런을 허용하며 잠시 동점을 허용했지만, 3회말 곧바로 반격을 펼치며 승기를 굳혔습니다.

 

3회말 2사 후 무키 베츠가 좌전안타로 출루한 데 이어,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투런홈런을 작렬했습니다. 여기에 전날 연장전에서 끝내기 만루홈런을 쳤던 프레디 프리먼도 백투백 솔로홈런을 때리며 다저스는 순식간에 4-1로 점수차를 벌렸습니다. 이로써 다저스는 확실한 리드를 확보하게 되었고, 이후 불펜진이 이를 지켜냈습니다.

 

야마모토가 7회초 1사까지 책임진 후, 다저스는 필승 계투진을 투입해 2⅔이닝을 남기고 실점 없이 경기를 마무리 지었습니다. 앤서니 반다, 마이클 코펙, 블레이크 트레이넨, 알렉스 베시아가 이어서 등판해 남은 이닝을 1실점으로 틀어막았습니다. 특히 9회초에 트레이넨이 제구 난조로 인해 피안타 2개와 몸 맞는 공 1개로 1사 만루의 위기를 맞이했으나, 앤서니 볼피를 삼진으로 잡아내며 중요한 아웃카운트를 만들었습니다. 이어 좌완 투수 알렉스 베시아가 등판해 대타 호세 트레비노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면서 다저스는 극적으로 승리를 지켰습니다.

 

3. 오타니 부상

 

하지만 다저스에게는 아쉬운 소식도 있었습니다. 팀의 간판 타자 오타니 쇼헤이가 경기 도중 어깨 부상을 당하며 마음껏 승리를 기뻐할 수 없었습니다. 오타니는 7회말 볼넷을 얻어 출루한 후 2루 도루를 시도했으나, 슬라이딩을 하다 왼쪽 어깨에 통증을 호소하며 쓰러졌습니다. 결국 트레이너의 부축을 받아 경기장을 떠나야 했습니다. 오타니는 올 시즌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초로 50홈런-50도루 기록을 달성한 대기록의 주인공이었으나, 이날 경기에서는 3타수 무안타에 그쳤습니다. 다저스로서는 그가 남은 시리즈에서 뛸 수 있을지 걱정되는 상황입니다.

 

 

이제 월드시리즈는 하루 휴식 후 뉴욕으로 이동하여 3차전이 열릴 예정입니다. 10월 29일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리는 3차전에서 다저스는 워커 뷸러를 선발 투수로 내세우며 3연승을 노릴 계획이고, 양키스는 클락 슈미트를 선발로 내보내 다저스의 상승세를 저지하려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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